2024년 2월의 3번째 토요일인 17일, 걸어서평화만들기 회원들은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을 방문하고 주변을 걸으며 남북의 평화와 한반도 정세 회복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성북구 관내 걸평회원들을 중심으로 참여자를 모집하였으며, 추가로 신청한 회원들은 자차를 이용하여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버스 차량 1대로 오전 7시 걸어서평화만들기 사무실을 출발한 회원들은 이틀 전 내린 폭설로 펼쳐진 강원도의 그림같은 설경을 만끽하며 평화의댐으로 향했다.
신계륜 이사장은 북한강 최북단 민간인 출입통제선 경계에 있는 평화의댐을 언급하며 “1986년 전두환 정권에서 대통령 직선제 개헌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해 북한이 서울 올림픽을 방해하려고 금강산댐을 건설해 무려 200억 톤의 수공을 펼쳐서 서울을 물바다로 만든다고 과장되게 발표했고, 이를 막기 위해 모금을 통해 지었던 댐이 평화의댐 이었다.”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3시간여를 달려 평화의댐에 도착한 회원들은 생각보다 큰 평화의댐 규모에 감탄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으며, 걸어서평화만들기 깃발을 따라 걷기 행사를 시작하였다. 평화의댐을 출발하여 대봉터널과 제안터널을 지나 비수구미길을 따라 걷던 회원들은 평화의댐 오토캠핑장에서 휴식을 취하며, 북한강 상류지역의 절경을 감상하였다. 이후 국제평화아트파크를 지나 양화터널, 평화터널을 거쳐 다시 평화의댐으로 걸어오는 8km 코스를 완주하였다.
이날 행사를 마친 신계륜 이사장은 “오늘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매우 보람차고 뜻깊은 하루였다.”고 소회를 밝힌 후, “코스가 생각보다 길어서 힘든 분도 계셨겠지만 포근하고 따듯한 날씨에 좋은 풍경들과 함께 내 자신과 한반도의 평화를 새겨보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걸평행사를 마친 회원들은 버스를 타고 민간인 출입통제선 지역으로 뻗어있는 도로를 통해 화천군에 소재한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회원들은 준비된 음식들을 나누며, “평화의댐이 굉장히 생소한 장소였는데 오늘 여기 와서 친한 사람들과 함께 걷고, 주변 풍경도 감상하니 그 동안의 고민들이 조금은 해소되는 시간이었다.” 고 입을 모아 소회를 전했다.
걸어서평화만들기 운영위원회(위원장 이미성)는 3월 걸평행사도 세 번째 토요일인 16일에 있을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되면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