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사회적경제위원회 창립 총회>
일시 : 11월 5일(목) 오후 4시
장소 : 인천시 부평구 새마을회관 2층
신계륜 의원 축사 전문
제가 중앙당에서 국정화교과서에 대한 도종환시인의 발언을 들으면서 우리사회가 엉터리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도종환 시인은 우리당의 국회의원이시기도 한데 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 흥분도 하셨지만 조목조목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여기 와서 여러분 뵈니까 마음이 편해집니다.
인천은 개인적으로는 저한테 인연이 있는데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사실 인천에서 쭉 살았습니다. 나름 그때 노동운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 성과는 없었지만 제 인생에서 많은 기억과 추억을 남겼고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얼마나 소중한 과제로 우리 앞에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하는 그런 날들이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여기 앉아계신 박우섭 구청장님과 같은 날 같은 시에 야당에 입당을 했었죠. 아마 91년이었던가 싶습니다. 당시 평민당으로는 집권하기 어려워서 범민주통합야당 건설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같이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박우섭 구청장도 인천에 살아서 함께 늦게까지 토론하고 서울역에서 총알택시타고 많이 오갔던 기억이 납니다. 91년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제1회 전국 지방선거에서 인천을 진입했던 기억도 나고요. 인연 때문에 소중한 지역이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박우섭 구청장님과 여러 훌륭하신 활동가들의 노력으로 인천에 맞는 인천형 사회적경제가 창출될 것입니다. 그전부터 자료를 봤지만 남구청에서 지원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현황들을 볼 때 아직은 대세를 장악하고 있지는 않지만, 소중한 씨앗이 보여서 이것이 하나의 들풀이 되어서 밝고 옳은 사회를 향한 출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앙당 사회적경제위원회 출범식을 마치고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출범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천, 내일은 전라남도 광주에서 출범식을 갖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주말 13일에는 총선공약을 위한 사회적경제 전문가들과 워크샵을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도 총선공약에서 어떤 것을 공약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박 구청장님께 알려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적경제의 중요성은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것입니다. 여러분도 참석하셔서 정당과 사회적경제를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마디로 정당의 당원이 되어서 정당원이 되기에는 어려운 사회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당원으로 입당하라고 하면 잘 안 합니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입당을 안 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어떻게 서로 연대하면서 당의 가치와 지지자들의 가치를 높일 것인지가 저의 큰 고민입니다. 사회적경제가 추구하는 사회적가치에 기초한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올바른 연대의 개념이고, 앞으로 현대 정당이 나가야할 가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노동계에서 한국노총과 선거 때만 되면 정책 연대를 하는데 선거 끝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죠. 그리고 국회의원 1~2명 전국구로 추천해주면서 연대를 이루었다고 말하는데 그것이 과거의 행태였습니다.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동의한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자신의 독립과 자신의 지위와 통제 하에서 의원단을 국회에 보낼 수 있을 때 참된 연대가 가능하고 일상 연대가 가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현대정당이 나가야할 방향이 굳건히 서서 그런 쪽으로 나아갈 때 올바른 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정당을 만드는 것이 우리당 사회적경제위원회의 목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 모처럼 귀한 시간 내주셨는데 여러분께서 인천 지역의 사회적경제를 선도하고 더 나아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사회적경제를 선도하는 위원회가 되어주셔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사회적경제가 올바른 연대에 기초한 현대정당의 기초를 닦아 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오늘 나온 송경용 신부님은 저에게 많은 영감과 도움을 주시는 분이어서 송 신부님 말씀을 들으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이 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드리고 다시 한 번 출범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