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말하게 하라
우리 당은 오랜 기간동안 반독재민주화 운동의 시련속에서 단련되고 형성된 가치관을 그 중심에 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당은 민주주의에 가장 철저하고 그것을 역사적인 기반으로 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 당은 수많은 선거에서 거듭되는 창당과 연합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므로 당연히 가치연합의 전선이 형성되었고, 진보적 가치와 보수적 가치가 공존하고 대립하며 연합대오를 형성해왔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당은 결코 진보정당은 아니다. 아울러 통합진보당이나 정의당과도 명확히 구별된다. 물론 보수당은 더욱 아니다. 그러므로 당내에서 또는 지지자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더 진보적 가치를 옹호하는 집단이 보수적 가치를 더 옹호하는 집단을 억누르려하면 충돌이 생기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친노와 비노라는 대립구도의 설정은 이러한 충돌을 뒤에 감추고 있다. 이제 솔직히 친노와 비노라는 기만적 대결 구도를 언급하지 말고, 서로 추구하는 가치의 대결을 분명히 하고 그런 토대 위에서 융합과 통합을 찾아나서야 한다.
당의 리더는 이점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민주주의라는 가치 그리고 연합군이라는 형태는 서로 충분히 공존이 가능하며 오히려 공존해야 그 영향이 극대화되는 그런 성질의 것이다. 그러므로 당내 이견을 충분히 표출하게 하여 당내 민주주의를 실질적으로 이루고 이를 토대로 공통점과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이 우리당다운 모습이다.
당 내에서 삼가해야할 말은 있을지 모르지만 못할 말은 없다.
특히 국회의원은 누구에게든 억압받지 말고 말하라고 면책특권까지 주었지 않은가.
독재시대에 훌륭한 국회의원들은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상식이 아니라고 한 말을 한 사람들이 아니었던가. 지금도 다수가 상식으로 생각하는 것, 표현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여기는 것이 과연 올바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당 내외에서 자기 소신대로 자유롭게 말하는 국회의원에게 인위적으로 제재를 가하고 불이익을 주겠다는 발상을 나는 이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