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신정치문화원 제7차 정기총회 신계륜 이사장 발언 요약]
『회고해봅니다. 제가 성북에 온지 25년이 되었는데 마음속으로 그리 생각합니다. 25년 흘렀으면 많이 변화했을 텐데 늘 보던 분들이라 그런지 안 늙습니다. 저도 안 늙지 않았어요?(웃음) 그러면 우리 서로 늙지 맙시다.(박수) 참 할 일도 많은데 우리가 늙은 줄 모르죠. 눈가에 주름진 것도 머리가 하얘진 것도 모르고 우리가 힘이 빠진 것도 모르고 그렇게 살면 결국 청춘을 그렇게 살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여기 계신 분들 모두가 함께 웃고 나누고 고통을 함께 나누면 같이 늙지 않는 법을 배우지 않을까 싶어서 맨 먼저 늙지 맙시다 하는 생각을 회원님께 드리면서 우리가 함께 하는 한 어떤 풍파에도 늙지 않을 것이고, 어떤 외압이나 시련이 있어도 우리 힘으로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네(박수)』
『신정치문화원은 2008년 11월 11일 창립했습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께서 창립식에 오시려고 했다가 못 오시고 다음에 꼭 오시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만 1년 뒤 생일이 돌아오기 전에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제가 ‘걸어서 평화 만들기’ 제주도에서 시작해 백두산까지 걸은 뒤 연세대병원으로 가서 보고를 드리려 했는데 의식이 없으셔서 대신 이희호 여사께 보고를 드렸습니다.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서 당신께서 이룩하신 6‧15선언과 노무현대통령께서 하신 10‧4선언을 이어받아서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전국을 횡단했습니다라는 보고를 드립니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게 신정치문화원이고 걸어서평화만들기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이희호 여사께서는 대신 보고를 듣고 눈물을 흘리신 다음 들으셨는지 못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김대중대통령께 가서 신계륜의원께서 63일 동안 전국을 걷고 대통령께 보고드린다고 말씀을 전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시작된 것이 신정치문화원입니다.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여러분 때문에 제가 정치적으로 생존하고, 생물적으로 생존하고, 육체적 더구나 정신적으로도 생존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런 의미 외에도 제가 가장 어려운 시기 2006년에서 2012년까지 이른바 정치적 공백기가 있었을 때 저를 지탱해준 힘이 여기에 있었습니다. 또 지금도 여기에서 힘이 나오고 여기에서 모든 상황판단의 근거가 나오기 때문에 신정치문화원은 저에게 어머니와 같습니다. 앞으로도 여기 모이신 분들이 남녀를 불문하고 저의 어머니가 되어주시고, 아버지가 형제 이렇게 해주신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함께 극복하고 서로 위로하면서 감히 말씀드리자면 대한민국의 가장 숭고하고 진실 되고 아름다운 힘을 우리정치에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동의하십니까? (박수)』
『의정보고서 보시면 많은 상을 받은 것이 있는데 저는 나름 의미를 일하는 사람들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자기 노동으로 일하는 사람, 자기 머리로, 자기 손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었을 때 나라가 튼튼하다. 그런 분들이 나라의 중심에 서있을 때 그게 올바른 애국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회원님들 신정치문화원이 저에게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 저를 지탱해준 유일한 보금자리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계시는 한 저는 건재할 것이고 여러분과 함께 걷는 길은 아무리 어려운 길이 되어도 어렵지 않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도 이른바 입법로비 사건으로 검찰이 기소를 해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재판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무죄를 주장하는 저희들과 어쨌든 법으로 옭아매려는 검찰과 씨름한 지 1년 5개월이 넘었습니다. 1심도 못 끝내고 있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저도 힘든 점이 있었지만 저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너무나 큰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생각하면 할수록 제 마음이 힘들 때가 무척 많았습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이 싸움은 물러설 수 없고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여러 면에서 주변에 얘기가 많을 수 있지만 우리 성북을 지역은 강철과 같이 단단합니다. 모든 조사에서 우리는 크게 이긴다는 결과를 저는 알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여러 의견을 들으시면서도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저에게 말해주는 것이 너무나 깊은 감동이 되었습니다. 우리 이 싸움을 꼭 승리로 이끌 준비가 되었고 능력이 있다는 말씀을 꼭 드리겠습니다.』
(행사 진행 경과)
사단법인 신정치문화원 정기총회 겸 송녀회가 11일(금) 오후 5시부터 저녁 8시까지 약 3시간 가량 성북구청 지하1층 다목적홀에서 뜻깊게 거행되었다.
행사 준비부터 종료까지 진행을 총괄한 이미성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당내 사정 등 여러 사안들을 고려해 정치인과 당내 인사들에 대한 초대를 일체 하지 않았다.
내빈석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과 유승희 국회의원, 김영배 성북구청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전국의 노동계 인사들과 소상공인엽합회 이호연 소장, 김구현 시의원, 이승로 시의원, 임태근 성북구의회 의장, 김일영 구의원, 정형진 구의원, 이인순 구의원, 오중균 구의원, 배드민턴협회 김중수 전무,한국방송연기자협회노조 한연수 위원장, 경찰청공무원노조 이연월 위원장, 대한 공노총 류영록 위원장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골고루 참석해 자리했다.
당초 200여 분 회원들의 참석 정도를 예상했던 주최측은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뜻밖의 지역구 주민들의 참석에 잠시 당황하기도 했지만 예상 인원의 두 배가 훨씬 넘는 500여 참석 손님들을 맞아 일사분란하게 행사를 무사히 치루어냈다.
앞서 신계륜 이사장은 행사 알림글에서 “사단법인 신정치문화원이 올해로 창립 7년째를 맞았다. 2008년도 300여 명의 발기인으로 시작하여 현재 900여 명의 회원님들이 함께 해주시고 계시다. 그간 신정치문하원은 지방자치혁신, 남북관계 개선, 평화학교, 걸어서 평화만들기 등의 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성껏 보내주시는 회비는 사업을 이어나가는 소중한 버팀목이 되어오고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나온 날보다 앞으로의 갈 길이 크고 멀기에 회원 여러분들의 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 가슴 깊이 다가오는 때입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