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20, 신계륜 국회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연설 전문>
야권 통합과 연대의 큰 길...
『참석해주신 여러분, 참으로 감사합니다.
좁고 불편한 이 자리는 지난 1991년부터 25년 동안 여러분과 함께 한 유서 깊은 장소로서 저에게 영광도 주었고 시련도 주었지만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했던 우리 민주주의 역사의 현장입니다. 1992년 총선에서는 극악한 군사독재의 탄압을 뚫고 37세의 저를 당시 민주당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주었으며, 1997년 대선 때는 김대중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며 노도와 같은 지지열기를 몰아갔던 찬란한 성북의 역사를 새로 기록했으며, 2002년 대선 때는 당시 월곡 3동이 서울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해서 제가 노무현대통령당선자에게 “성북구 월곡동이 당신을 당선시켰습니다”라고 말했던 자랑스러운 장소였음을 새삼 상기시켜 드립니다.
그리고 2008년 눈물의 총선도 여기에서 맞았으며, 2012년 감격의 총선도 여기서 맞았습니다.
그리고 2016년 제 생애 가장 어려울지도 모를 총선을 또 여러분과 함께 여기서 맞고 있습니다.
지금 야권에는 통합과 연대의 큰 기치가 필요합니다. 지금의 분열이 정치 지망생들에게는 출마의 기회가 되어 그것이 목표일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이유 있는 승리, 가치 있는 승리가 목표입니다. 이기는 선거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주 중요한 다음 대선을 고려할 때 특히 그렇습니다. 그런 승리를 이루려면 지금의 잘못된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과 연대, 특히 수도권에서는 단 하나의 야권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처음 분열이 일어났을 때 그냥 바라보던 야권의 유권자들은 점차 말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하나로 단일화하라’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선관위에 정식후보로 등록하기 전에는 물리적으로도 시간이 남아있고, 무엇보다도 야권을 지지하는 수도권 유권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강하게 요구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총선이 끝난 이후에는 대선에서 야권 단일후보 단일화라는 실로 중대한 과제가 우리 앞에 등장할 것입니다. 지금의 분열도 대권을 둘러싼 야심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이것을 국민의 힘으로 잘 관리해나가지 않으면 우리는 참담한 실패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저의 출마와 당선은 그와 같은 과정과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전통적 민주당 지지세력과 노무현대통령의 지지세력을 하나로 연결하고 그 이후 좀더 진화된 가치관으로 무장한 신진 세력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공통점에 서있는 몇 안되는 정치인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제가 김대중 당시 평민당 총재를 찾아가 평민당을 해산하고 범민주수권 정당의 창당을 주장하고, 김대중 당시 평민당 총재가 저의 주장을 받아들여 평민당 해산이라는 어려운 결심을 단행하고, 이어 여러 세력들과 모두 통합하고 연대해서 1997년 대선에서 극적인 승리를 이루어 낸 사실을 상기해봅니다. 그리고 2002년 대선에서 제가 노무현 대통령후보 비서실장 겸 야권후보단일화 협상단장을 맡아, 노무현,정몽준 두 후보의 후보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해내고 깨어진 단일화 협상을 다시 성사시켜 그날로부터 당시 이회창후보를 앞서나가 드디어 대선에서 다시 극적인 승리를 이루었던 사실도 상기해봅니다.
그러므로 저의 정치는 사회적 가치에 기초한 통합과 연대의 정치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언제나 흔들림 없이 저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김대중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기여해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었지만, 정치인 신계륜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패배가 거의 확실하던 시기에 노무현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아 지옥에서 천당을 오가는 고통 속에서도 후보단일화 협상을 성공시켜 참여정부의 탄생에 기여했지만, 그 영광의 시기에도 저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생긴 고난도 있었지만 제가 왜 정치하는지를 잊는다면 정치인으로서 생명이 끝난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혼이 없는 정치는 출세를 위한 정치꾼에 불과할 것입니다.
정치인으로서 저에게 마지막 남은 소망은 그와 같은 저를, 또는 저의 가치관을 변함없이 지지해준 성북구 유권자들의 눈물겨운 소망에 절대 부응하는 것입니다.
두 아들을 성북에서 키우고 살아온 25년의 시간도 저의 중요한 인생이 되었지만, 앞으로 남은 저의 인생도, 지난 25년 못지않게, ‘성북에 뼈를 묻겠다’는 1991년의 맹세를 지켜나갈, 과거보다 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사람들의 바다속에는 눈물이 있습니다. 기쁨의 눈물도 있고 슬픔의 눈물도 있습니다. 눈물은 가슴에서 나옵니다. 뜨거운 가슴이야말로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살아 펄펄 뛰는 심장의 고동소리를 들으며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하며 함께 나누는 것이 정치라고 다시 생각합니다. 그런 정치는 역동적이며, 그런 정치는 메마르지 않으며, 그런 정치는 배신하지 않으며, 그런 정치는 음모에 빠지지 않으며, 그런 정치는 어떠한 시련속에서도 반드시 승리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바로 이곳 성북에서 여러분의 올바른 지지로 올바른 정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때로는 포기하고도 싶었지만 때로는 절망하기도 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받은 사랑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며, 그런 만큼 꼭 해야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영원히 성북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