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대통령후보 경선을 완전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하기로 결정하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1위 후보가 50%를 넘지 않을 경우 2위 후보와 결선투표를 하도록 규정했다. 오랜 당원들의 불만도 있지만 19세 미만자와 공무원을 제외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규정하고, 시작된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은 새로운 좀더 진화된 정권교체의 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역선택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민경선제를 채택한 것은 그 과정에서 악의의 역선택보다는 선의의 당 외연 확장의 이익이 더 크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선거인단의 참여가 시작되자 민주당의 지지율이 아주 크게 상승하면서 민주당 후보끼리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여론조사의 결과를 우리는 연일 보고 있다. 나는, 국민경선제가 더 성공하려면 이제 특정한 조직의 활동에 의해 이루어지는 선거인단 확대라는 제한적 의미를 뛰어 넘어야 하며, 국민이라는 바닷속에 민주당의 운명을 과감히 맡기는 무제한의 자발적인 선거인단의 형성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명의 시민들이 하나 하나 모여 거대한 바다가 되는 그 속에서는 지역도, 세대도, 빈부도, 진보도, 보수도, 단지 하나의 점에 머물며, 오로지 하나의 공통된 목표에 더 진화된 정권교체를 향해 서로를 잇는 선이 되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도를 그려나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진화된 정권교체의 터전은 민주당이 되겠지만 그 터전 위에서는 진화된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제한 없이 참여하고 연대하는 것이 되고, 그 터전 위에서는 대립과 갈등을 통한 낡은 정권교체가 아니고 과거의 것의 자연스런 해체를 통한 통합과 연대라는 전혀 새로운 우리 미래의 주역을 함께 만들어가려는 희망의 정권교체가 2017년에 이루어질 것이다.
이것이 촛불의 의미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좀더 진화된 정권교체를 위해 스스로 국민경선의 바다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민주당은 작은 부작용을 염려하지 말고 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라도 국민경선단의 참여를 무제한적으로 고무시켜야 하며, 그 의미를 민주당을 딛고 일어서는 국민의 힘으로 정의해야 한다.
구속 중인 한명숙 전 총리는 나에게 보낸 서신에서 “한가지 다행인 것은 민주당의 경선이 흥미진진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누가 되든 치열한 경쟁을 통해 걸러졌으면 합니다. 경선을 통해 죽을 만큼 단련되어 누가 물어 뜯어도 이빨이 안 들어가는 사람으로 담금질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무제한의 국민 참여와 치열한 경선을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지금 민주당이 주저 없이 해야할 당면의 일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내세워 보수의 기치를 내걸었던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이제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그들은 보수의 가면을 쓴 파시스트이며 역사를 뒤로 가게 하려는 허황된 환상에 사로잡힌 몽상가들의 집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세월호 정국을 호도하려고 야당 탄압의 사정을 지시한 사람들이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어 놓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옹호하는 세력과는 타협 없는 전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그들의 진상을 확인하고 그들로부터 등을 돌리고 촛불민심에 동의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더 진화되고 발전된 새로운 정권교체에 참여할 권리가 있고 의무도 있다.
함께 나가자.
오늘도 내일도 1811-1000에 전화하고, 너도 나도 참여하여 새로운 정권교체를 국민의 힘으로 이룩하자!
2017년 정권교체는 이렇게 새롭게 이루어질 것이고, 5년 뒤의 새로운 미래도 이를 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