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신계륜(문재인후보 국정자문단장)의 5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 호남 2차 지원 활동 중에 행한 유세 중에서 그의 고향 함평에서 행한 마지막 유세를 요약한 것임(자세한 것은 홈페이지의 동영상 참조)-
고향에 내려와 제 일생의 영감이 되었고 늘 꿈결같이 그리운 고향의 사람들을 뵙습니다(박수).
제 아버지는 이곳에서 일생 동안 어린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잠들어계십니다. 여기 오면서 저의 아버지의 제자 몇 분을 만났는데 그분들의 얼굴에 패인 깊은 주름살을 보면서 참 많은 세월의 애환이 숨겨져 있는 것을 새삼 보았습니다.
제 어머니는 5.18이 일어나 군인들이 어린 학생들을 마구 학살할 때 저기 보이는 불갑산의 불갑사를 매일 찾아가 혹시 죽었을지도 모르는 당신 아들이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알려달라고 주지스님에게 하소연했다고 합니다. 저 불갑산에는 지금도 6.25 전쟁 당시 좌우 대립의 깊은 상처가 잠들어 있다고도 어른들로부터 들었습니다. 이런 고향에 내려와서 여러분을 뵙게 되니 고맙고 감사하며 이런 정치를 하고 있는 저의 현실이 너무 서러워 죄송하기도 합니다(박수).
저는 5.18 이후 인권운동, 노동운동에 전념하다가 당시 김대중 총재를 만나 정치에 들어왔습니다. 1992년 김대중 총재는 당시 37살의 저에게 정치를 권유하면서 저의 고향인 함평 영광지역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할 것을 권유 했습니다.저는 김대중 총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총재님, 젊은 사람이 할 일이 없어 노란 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당선되는 호남에 출마합니까. 총재님은 호남의 젊은이들에게 호남을 벗어나 전국으로 가서 민주주의를 전파하라”라고 말해야 되는 것은 아닙니까“(박수). 그때 이곳에서 출마했다면 고마우신 고향 사람들과 더 가까이 있으면서 더 많은 애환을 나누었겠지만 쉬운 선거를 마다하고 살얼음판 같은 서울 성북구에서 6번 출마하여 4번 당선되는 것도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박수).
여러분! 호남은 이번 대선에서 단언컨대 분열되지 않고 단결합니다.
호남의 유권자들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야당이 어려울 때 가장 중심에 서서 싸워왔으며 이번 대선에서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 저는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은 저에게 “내가, 신계륜 의원을 국회의원으로 나서게 한 것은 국회의원 한 두 번 하라는 뜻이 아니라 더 큰 일을 하라는 뜻이었어요. 신계륜 의원, 이제 나서세요”라고 질책하듯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정부와 김기춘이라는 자는 당시 현역의원이며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저를, 운동권세력의 대부, 종북좌파의 핵심이라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려 관리해온 사실이 최근에 밝혀졌고, 급기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기소하여 강압해왔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성원해주신다면 어떠한 고난과 시련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박수).
저는 지난 민주정부 10년간 독재정부의 유산은 청산되었고 다시는 그런 것이 발을 붙이지 못할 줄 알았는데 지난 이명박, 박근혜정부 10년 만에 독재정부의 망령이 다시 되살아난 것은 공안통치의 부활과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이제 정권을 교체하고 청산할 것은 청산하고 그 위에 국민의 통합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준표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과 국정농단으로 어려워진 집권당이 그 얼굴을 바꾸어 국민을 속이고 잘못된 세력의 부활을 꿈꾸며 똘똘 뭉친 결과 탄생한 가면을 쓴 후보에 불과합니다. 홍준표 후보가 무슨 모래시계 검사입니까. 요즘 종편들이 하나 같이 홍준표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국정농단 세력이 얼굴을 바꾸어 부활하려는 속임수에 불과합니다.
유승민 후보는 제가 잘 알고 있는 그래도 집권당에서는 나와 의견은 다르지만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런 유승민 후보를 박근혜정부는 반 죽여놓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또다시 유승민 후보를 죽이고 있습니다. 이것이 자유한국당이고 그 후보가 홍준표라면 이번 대선에서 그를 낙선시키는 것은 물론 정당으로서 그 기능을 다 할 수 없도록 참패하게 만들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는 지역차별이나 종북좌파니 하는 말이 이 땅에서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호남이 정권교체의 주변이 아니라 정권교체의 중심이 되어 압도적인 표차로 정권교체를 이룬다면 호남의 젊은이들이 앞장서서 지역주의를 근본으로부터 일소하고 종북좌파같은 허황된 거짓 선정이 일소되어 우리의 후배, 후손들이 다시는 그런 잘못된 주장에 눈물 흘리는 일이 없게 될 것입니다(박수).
저는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누구나 그리운 사람이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등 그리운 사람의 이름을 불러보면 한결 위안이 됩니다.
저는 한 시인의 꽃이라는 시를 아주 좋아합니다. 한 구절만 인용해보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지금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정권교체의 대표주자로 결정된 더불어민주당의 기호 1번 후보입니다. 5월 9일 그렇게 하겠지만 지금 그의 이름을 한 번 불러불까요. 문재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나 우리가 모두 간절히 소망하는 온당한 정권교체를 위해 그의 이름을 간절히 불러볼까요 여러분 !
(문재인으로 답, 박수)
여러분의 간절한 부름에 대답하여 문재인은 5월 9일부터 여러분 곁에 다가와 여러분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