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2-01-04 12:00
당무위원회를 지켜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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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신계륜
조회 : 2,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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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위원회를 지켜보며...
민주당 내부에서 진행된 최근 몇 달간의 '정치개혁'과 '정당민주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은 낡은 정당 체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자 하는 결사의 노력이었다.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 호흡하는 정치, 국민 스스로 만들어내는 정치를 창조하기 위해 많은 고뇌와 결단을 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모습은 어떠한가? 국민들이 가졌던 일말의 기대마저 무너뜨리는 우를 범하고 있진 않은가? '변화'와 '혁신'의 진정함은 없고 오로지 대권·당권에만 몰두하고 있지 않은지 진지하게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진정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말인가? 전당대회 시기와 중복출마 불허 등의 문제가 국민의 이해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오늘의 민주당이 있기까지 묵묵히 참고 지지했던 수많은 당원들이 원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지금 필요한 것은 국민들에게는 우리 민주당이 충심으로 변화하고 개혁해서 정치를 국민들에게 되돌려 주는 민주정당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며, 당원들에게는 재집권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다는 신념과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하기에 함께하는 개혁 「대안과 실천」회원 모두는 최근 대선 후보 선출 논의 과정을 지켜보며 비통한 마음을 감출 수 없으며, 만약 이러한 사태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민주당과 국민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따라서 작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민주당 지도부는 즉각 소모적·지엽적 논쟁을 중단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과정을 바탕으로 신속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만약 가까운 시일 내에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지금껏 기대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온 수많은 사람들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고 있는 정치개혁과 정당민주화라는 대의를 위해서 대권주자들은 자신의 것을 포기할 수 있는 통큰 정치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정치란 "권력을 얻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얻는 것"이다. 국민의 이익 앞에 개인의 이익은 덮어 둘 수밖에 없는 것이며 그러할 때만이 정치는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이다. 함께하는 개혁 「대안과 실천」 회원 모두는 각각의 대권 주자들에게 개인을 위해 국민과 당원 다수를 희생시키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다시금 간곡히 당부한다.
조속한 시일내에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함께하는 개혁 「대안과 실천」회원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
2002. 1. 4
함께하는 개혁 「대안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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