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의 일만자 최후진술문을 여러번 본다
빠지지 않고 지켜본 재판과정을 회고해본다
나와 함께 일했던 열정의 시간들을 떠올려본다
노무현 대통령 퇴임 후 각기 살길을 찾아 나서던 때,무신념과 배신의 시대에, 출마하라는 주변의 권고를 일축하고 가족과 함께 봉화로 떠나가던 그의 외로운 뒷모습을 떠올려본다
이제 다시 커다란 담장 사이로 난 작은 문으로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아야 한다
만난 것만으로 유죄를 단정하는 버릇은 우리 사법부의 기특하고 편리한 노하우다 이렇게 기계의 눈으로 고정된 시선은 참 편리하기도 하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쉽게 풀어줄 수 있게 해주는 기준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더는 한 정치인의 논평을 접하고 만감이 든다
"원래는 선하고 사람을 잘 믿는 김경수 지사가 지지그룹에 베푼 성의와 배려가 뜻하지 않는 올가미가 되었을 수도..."
김경수 지사의 인간적 성의와 배려가 올가미가 되었다니... 뜻하지 않은 올가미를 누가 만들었나
법치국가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국가라는 방향을 잃지 말아야 한다
이제 김경수라는 인간 승리의 길을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