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제 소마미술관을 찾아 멕시코의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 전시회를 보았다.
작년 1월 멕시코에 갔다가 프리다 칼로 기념관을 가자고 했다. 프리다가를 잘 아는 안내인을 소개 받고 프리다 기념관을 찾아간 적이 있었다. 나는 ‘유혹적이며 불안한 시선’, ‘이상하게 이름다운 풍모와 지성’, ‘제도의 한계를 넘나드는 파괴의 충동’ 등등의 느낌을 가지며 나는 프리다 기념관을 찬찬히 둘러 본 적이 있다.
그리고 나는 다시 멕시코 독립기념관으로 가서, 그녀가 결코 접합할 수 없는 ‘해와 달’로 묘사한 남편 디에고 리베라의 장엄한 벽화를 한없이 쳐다보았다.
디에고가 멕시코의 역사를 묘사한 많은 벽화 중에 하나에는 프리다 칼로와 그녀의 여동생 크리스티나 칼로가 디에고와 함께 그려져 있었다. 디에고 뒤에 그려진 크리스티나는 아주 예쁘고 더 크게 그리고 프리다는 더 작고 못생긴 얼굴로 보이게 그려져있었다.
디에고는 아내 프리다를 두고 그녀의 여동생 크리스티나와 사랑에 빠졌다.
프리다는 그런 남편을 두고 유명한 혁명가 트로츠키와 사랑에 빠졌다.
그런 프리다가 시대를 넘어 사람들을 이끄는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1년전 내가 방문했던 멕시코의 프리다 기념관은 서양 여성들이 줄을 서 있었다.
프리다 칼로의 전시회가 열리는 소마미술관(올림픽 공원)에도 여성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그녀들을 이끈 힘은 무엇일까. 그녀들은 무엇을 찾아 이곳에 오는 것일까
18세 때 프리다 칼로는 남자친구와 함께 버스를 타고 가다가 전차와 충돌해 입은 부상으로 거의 평생을 무수한 수술과 고통속에 살면서도 자신을 지키며 무던히도 자신이 누구인지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아주 불행했던 그녀와 그녀의 그림들을 보고 사람들은 무엇을 찾으려하는 것일까.
지금 우리 시대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지금 제도를 늘 의심해야한다. 사람을 위해 만든 우리의 제도가 사람에게 진정 복무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우리는 무수히 목격했지 않는가. 과거에는 맞았는데 지금은 틀린 경우도 무수히 목격했지 않는가. 늘 의심하며 깨어있어야 한다
진실의 힘...
디에고의 친구 피카소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보게 디에고 우리는 결코 그녀처럼 그릴 수 없을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