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성북을 핵심당원연수 강의 내용
(이 글은 지난 3월 28일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성북을 지역 핵심당원연수에서 신계륜위원장의 강의를 요약하여 정리한 것임)
오랜 세월을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했습니다. 제 나이 36살 때 당시 김대중 총재의 권유로 집도 절도 없이 이 지역에 와 정치를 시작한지 어언 23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어, 어느덧 여러분들이 아버지 어머니 같고 형제 같고 아들 딸 같기도 합니다.
23년전 제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저는 “성북에 뼈를 묻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는 잘될 때나 못될 때나 성북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힘이 들 때 우리 서로 힘을 더하여 함께 나아가자고 야러분께 말씀드렸는데 잘 기억하시지요(박수)
신경민 서울시당 위원장님 여기오셨는데 제가 참 좋아합니다. 박수 한번 보내주시죠(박수)
아까 신경민위원장께서 박근혜정부가 들어서고 MBC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절절하게 설명하며 지난 대선에서 패배의 안타까움을 말했는데 여러분도 동의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무렵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 일하면서 MBC의 공정보도를 위한 고통스런 노력과 그 후 참혹한 MBC 재편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제가 당시 MBC 김재철사장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증언대에 세우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려는 김재철사장 체포조를 국회의원으로 편성해서 공항에 보냈던 일이 생각납니다.
박근혜정부의 출범은 비단 MBC뿐만 아니라 진보적 경향의 인사나 민주진영에 커다란 재앙이 되었습니다. 대선전 저와 정책협약을 체결했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은 바로 해고되었으며, 전교조는 바로 합법적 지위를 상실했으며 민주노총 본부는 공안당국의 진입으로 유린당하면서 우리나라가 아직 민주국가인가 하는 의문을 전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통진당의 강제 해산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외곽 지지세력과 일부 의원들에 대한 탄압으로 박근혜정부는 신공안통치의 숨길 수 없는 본모습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대화와 소통은 사라지고 공안을 통한 통치가 자리잡았습니다.
이것은 그 동안 피땀으로 이룩해가고 있던 민주주의의 분명한 후퇴였습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의 시기는 그러한 정부에 맞선 야권 전체의 재편기입니다. 재보궐선거와 총선은 그 중간 결산이 될 것이며 대선 직전까지 야권의 새로운 질서를 향한 재편의 격랑은 계속될 것입니다. 질서의 재편이란 일렬로 한 줄로 세우는 그러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사람들과 집단이 어떻게 서로 융합하며 협력할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서로 어떤 부분이 어떻게 다른지를 국민에게 보여주면서도 같은 부분을 공유하고 넓혀가면서 국민의 지지의 폭을 넓혀가는 것입니다.
거기에 따르는 약간의 고통은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런 노력이야말로 이 정부의 공안통치와 맞설 자양분과 다양성을 제공할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야권 전체의 질서 재편의 시기에 새정치민주연합이 항상 중심에 서는 것입니다. 중심이 무너지면 사분오열되고 말지만 중심이 튼튼하면 그 주위에 다양한 가치들이 가지처럼 풍성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가지가 없으면 나무가 죽고 나무의 몸통이 없으면 가지는 자라날 수 없는 이치와 같습니다.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세대를 아우르고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며 지역을 넘어서는 질서의 재편을 이루는 과정에서 그 중심에 설 것으로 확신합니다. 바로 여기 모이신 여러분이 그렇게 해주실 것으로 생각해도 되겠지요(박수)
장위3동과 석관동에 보궐선거가 생겼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후보로 나온 김동수 후보가 당선되자 마자 탈당하여 새누리당으로 가더니 급기야 의원직을 스스로 사퇴하여 생긴 일입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 일을 고민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이 지역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는 총 4분의 훌륭한 후보가 서울시당에 신청을 했고 서울시당에서는 그 중 두 분, 최은석 후보와 김규일 후보를 선정하여 경선을 치룰 예정이었지만, 작은 지역 선거에서 잡음 많은 경선을 피했으면 하는 여론에 따라 김규일 후보가 양보를 해서 최은석 후보로 최종 확정되었음을 보고드립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고 특히 저의 비서 출신인 김규일 후보의 양보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김규일 후보에게 큰 박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박수).
특히 이 지역은 우리의 영원한 동지인 고 강정식의원께서 땀과 눈물로 일구어온 지역입니다. 제가 돌아다녀보니까 그 분을 칭송하지 않는 분이 없습니다. 그 분이 얼마나 열정적이었으며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컸는지 여러분을 잘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주 중요한 순간에 위기가 온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늘 위기 속에서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참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왔고 늘 광야의 잡초처럼 부대끼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80년 광주항쟁의 기억, 감옥에서의 기억 그리고 여러번의 기회와 위기의 연속이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파노라마처럼 생각됩니다. 이번에는 6년간의 각고의 노력 끝에 국회에 들어와 당대표선거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그 출마선언을 하려는 그 시점에 예상치 못한 위기 앞에 서있는 듯합니다. 보석같은 여러분의 사랑이 제 가슴에 남아있는 어떤 시련속에서도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는 말씀을 전해드립니다(박수)
저는 요즘 당의 사회적경제위원장을 맡아 사회적경제기본법을 발의하고 사회적경제기업의 확대를 위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주식회사와는 다른 형태의 제3의 기업은 협동조합,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의 형태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고 기존의농협,수협,새마을금고, 신협 등도 사회적경제의 본래의 취지에 맞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의 사회적경제는 앞으로 구체적인 활동을 통해 당원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오늘 주말이라 결혼식 등으로 분주할텐데도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감사드리며 신경민위원장께도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최강 성북을 지구당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그리고 23년간 영광과 시련을 함께 나눈 오랜 당원 동지들을 위하여!
감사합니다(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