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륜 의원은 15일 오후 3시 성북구 소재 미아리고개에서 열린 '미아리고개 마을축제'에 참석해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비롯한 모든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행사 개최를 축하했다.
신 의원은 이자리에서 "(미아리고개는)아픔, 전쟁, 상처와 분쟁의 지역을 상징하지만, 이 행사는 그런 갈등과 대립을 벗어나서 미래의 통합과 구민의 화합을 가지는 계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축제’라고 하지 않나 싶습니다."라고 축사를 하였다.
2부 노래자랑 행사에서 사회자 이용식씨로부터 갑자기 노래를 한 곡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은 신계륜의원은 무대에 올라 한참을 생각하다가 모인 주민들에게 올해 노벨 문학상를 받은 분이 누구인지 묻고,
그 분은 벨라루스라는 나라의 여성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이며 벨라루스도 2차대전 당시 러시아를 침공한 독일에 맞서 싸우다 참 많은 분들이
희생되었는데 그 참혹한 전쟁을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글을 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벨라루스의 역사도 외세의 침입에 의한 우리 역사와
비슷한 깊은 슬픔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계륜의원은 이어 우리나라에서 노벨문학상 후보로 올라가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누구인지 아느냐고 묻고,
고은시인이 그 분들 중 한분이신데 오늘 이 자리에서는
반주 없이 그분의 시를 노래한 곡인 ‘가을 편지’를 불러보겠다고 말하고 가을로 접어드는 미아리 고개에서 고은의
‘가을편지’를 불러 갈채를 받았다.
<가을 편지>
고은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헤매인 여자가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