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륜 신정치문화원 이사장은 10월 25일 서울시 수안보수련원에서 열린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이홍기) 수련회에 참석하여 ‘노동과 정치’를 주제로 약 1시간 가량 특강을 하고 질의응답을 받았다.
200여명의 노조간부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신계륜 이사장은 때마침 공노총위원장에 출마한 이연월(경찰청노동조합 위원장) 후보를 의식해서 세계에서 제일 먼저 여성 참정권을 준 나라가 뉴질랜드라고 소개하고,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여성이 참정권조차 없었던 사실이야말로 민주주의가 발전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이어 우리나라 노동조합운동 특히, 87년 6월 항쟁부터 직장인,즉 잠재적 노동조합원이 민주화운동에 나선 것이 직장인들에게 나라를 바꿀 힘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며, 이로부터 이미 노동조합운동이 시작되었다고 말한 뒤 노동조합운동의 간략한 역사를 소개했다. 아울러 노동조합은 주로 조합원의 생존과 생활상의 이익을 대변하므로 서로 다른 길을 걸을 수 있고, 실제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연대와 통합의 길이고 지금 우리 노동조합은 바로 연대와 통합의 길로 들어서고 있으며 노동조합 지도자들은 이 사실을 잘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래 노동조합운동의 중심에 서게 될 공무원노동조합은 연대와 통합의 큰 길을 개척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혔다.
신계륜 이사장은 노동조합운동이라고 하더라도 노동관계법 개정운동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노동과 정치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노동자를 전면적으로 대변하는 정당이 사실상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 우호적인 정당과의 연대는 필수적이며, 그 연대의 방식은 과거처럼 단순한 공감과 지지를 넘어서서 정책연합과 정책연합을 담보할 노동자의 대표를 정당과 정부에 파견하는 방식에 이르러야한다고 강조했다.
신계륜 이사장은 끝으로 정당의 결성이나 노조의 설립은 결사의 자유에 해당하는 것으로 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 정부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하며, 법도 정당원이나 노조원의 요구로 변화하는 것이라며, 그 궁극적 목표는 결사의 자유를 완전하게 획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계륜 이사장은 참석한 노조 간부들과 만찬을 같이 하며 당면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