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고 윤이상평화음악재단이 주관한 ‘2020 윤이상 평화음악상(ISANG YUN PRIZE)’ 시상식이 10월 11일 오후 4시 파주시의 민통선 안 도라산역에서 개최됐다.
코로나 19 때문에 약간의 내빈과 관계자 이외에 무관중으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신계륜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북녁으로 가는 남녁의 마지막 정거장인 민통선 안의 도라산역에서 열리는 뜻깊은 시상식을, 코로나 19로 인해 관중 없이 진행하게 되어 너무 아쉽다”고 말한 후 “그래도 이 나마 시상식을 예정대로 열게 된 데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중단 없는 관심과 통일부와 경기도 및 육군 1사단 관계자들의 성원 덕분이었다고 생각하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신계륜이사장은 “심사위원장을 맡아주신 플로리안 리임과 함께 윤이상선생의 따님 윤정씨가 심사위원회 활동에 큰 역할을 했고, 여기에 함께 참석해주신 심사위원 마를라 슈투겐베르크 등 3분의 국내 거주 심사위원 외에 더글라스 고티에(호주), 티샤 호(홍콩), 도시오 호소카와(일본), 에딕손 루이스(베네수엘라) 등 4분은 코로나로 입국하지 못했지만 그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후덕의원, 박정의원, 최종윤의원, 서호통일부차관, 최종환파주시장, 강석주통영시장 등 관련지역의 참석자들과 함께. 장용철이사,신동일이사,이병이사,이용민이사 등 재단의 이사들을 소개한 신계륜이사장은 “오늘의 윤이상평화음악상 시상식을 계기로 남과 북이 서로 화해하고 교류하며 윤이상선생이 말했던 대로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높혀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종환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음악으로 불의에 저항하고, 음악으로 희생자의 편에 서서 인류평화에 기여하고자 했던 윤이상 선생님의 음악정신이 <윤이상평화음악상>을 통해 오래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가을빛이 참 곱습니다. 폭염의 시간, 폭우의 시간, 천둥의 시간, 번개의 시간을 녹여내서 만든 고운 빛깔입니다. 오늘 윤이상평화음악상을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의 음악이, 여러분의 영혼이 고은 가을빛과 함께 더욱 아름답게 물들어가기를 바랍니다.”라는 마음을 전해왔다.
이어 심사위원장 플로리안 리임이 수상자 추천과 심사기준, 심사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한국어로 또박 또박 설명해주었다.
플로리안 리임 심사위원장은 “지난해 윤이상국제작곡상이 오직 음악과 예술저 성취에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수상자 선정 범위를 확대하여 다음과 같은 요소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인도적 활동과 사회적 공헌, 지속 가능성과 성장 가능성, 아이디어의 혁신성과 창의성, 윤이상 선생의 음악, 신념, 유산과의 연관성입니다. 윤이상평화음악상(대상)과 유네스코음악창의도시 통영의 지원을 받아 5명에게 수여하는 유네스코음악창의도시상 선정에는 모두 동일한 심사기준을 적용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두 번의 라운드에 걸쳐 30여개의 프로젝트를 심사했으며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지원을 필요로 하는 많은 곳이 있었지만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거나 이미 유명해져 다른 상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결국 심사위원 7명이 매긴 점수를 바탕으로 수상자를 결정했고 저는 이것이야말로 유일하게 공정한 심사방법이라고 믿습니다.”라고 수상자 결정의 기준에 대해 말했다.
2020윤이상평화음악상에는 베네수엘라의 지휘자, 피아니스트, 경제학자, 교육자인 엘시테마의 창시자 고(故)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고인이 된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를 대신해서 엘 시스테마 출신 구스티프 두다멜(L.A.필하모닉의 지휘자)이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보내왔다.
구스타프 두다멜은 영상을 통한 수상소감에서 <2020윤이상평화음악상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선정되었다는 소식에 커다란 기쁨과 영광을 느낀다. 마에스트로 아브레우는 스승이자 멘토이며 아버지이자 창조자이며 선구자였다. 당신께서 우리에게 준 아름다운 긍정의 메시지로 우리는 하던 일을 계속해나갈 힘을 얻고 있다. 그것은 음악이며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퍼뜨리는 일이다. 나는 윤이상, 마에스트로 아부레우 그리고 엘 시스테마의 가치는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베네수엘라와 전 세계의 엘시테마 어린이와 젊은이를 대표해서 마에스트로 아부레우의 수상에 대해 다시 감사드린다.>는 요지의 말을 전해왔다(수상소감 전문은 동영상 참조).
또한 그는 귀중한 상금 3만 달러는 유네스코 뉴욕본부에서 운영하는 엘 시스테마 프로젝트의 후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곳에 5천 달러가 수여되는 유네스코음악창의도시상은 이 상의 상금 조성에 협력해주신 통영시의 강석주시장이 발표했다. 강석주 시장은 한스 크리스티안 오일러 &유라시아 페스티벌, 홍콩 차이니즈 오케스트라. 루이지 피오바노와 알도 오르비에토, 비영리법인 세마나스 무시칼레스 데 프루티야르, 트라이엑트(오케스트라) 등 5부문이라고 밝혔다(자세한 선정이유는 관련자료 참조)
그리고 마지막으로 윤이상선생의 1976년 작품 ‘협주곡 단편이 팀프 앙상블(TIMF Ensemble)에 의해 연주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2020년 윤이상평화음악상은 각국의 저명한 음악인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플로리안 리임,독일)에서 세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들로부터 25인의 후보자를 추천받고, 코로나로 각국의 심사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없는 사정을 감안하여 화상회의 플렛폼 ‘ZOOM’을 통한 온라인 회의를 수차 진행하여, 최종적으로 지난 9월 25일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 행사에 참여하려했던 많은 분들께 코로나 19로 인해 불가피하게 무관중 행사가 되어 참석할 수 없게 된 점에 사과드리며 협력해주신 관계기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