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계륜(행정74)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
지난달 28일 저녁 서울 종로구 소재 ‘라라장터’에서 모교 교가가 울려퍼졌다. 윤이상평화재단(이사장 신계륜)이 주최한 교가음악회에서는 마산고, 경주고, 경상대 등 윤이상 선생이 작곡한 15개 학교의 교가가 남성 성악가 4중창단에 의해 연주됐으며, 모교 교가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윤이상평화재단은 윤이상의 음악과 정신을 계승함으로써 분단의 현실을 극복하고 평화를 실현하고자 2005년 설립됐다. 재단 창립멤버로 꾸준히 활동해 왔으며 2019년부터 이사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신계륜 전 국회의원을 만났다.
윤이상평화재단의 사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윤이상 선생은 남과 북의 화해와 평화를 염원했고, 이러한 사상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분이다. 그래서 과거 반공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절에 고초도 많이 겪으셨다.
1972년 뮌헨올림픽 당시 독일 정부는 자국의 작곡가 대신 윤이상 선생에게 개막식에서 연주될 축하곡을 의뢰할 정도였고, 해외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위대한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유독 고국에서만 오랫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우리 재단에서는 윤이상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매년 가을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젊은 예술인 중 평화에 이바지한 이에게 격년제로 ‘윤이상평화음악상’을 시상한다. 남북평화교류 사업 또한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교가를 주제로 음악회를 기획한 점이 흥미롭다
뛰어난 명곡을 많이 남긴 거장이지만, 무엇보다 모교 고려대학교의 교가를 작곡한 분이 아닌가.
윤이상 선생은 고향인 통영을 비롯해 마산, 부산 등 경남 지역 여러 학교들에도 교가를 작곡해주었다. 해방 후 세워진 학교들 중에 교가가 없는 곳이 많았는데, 학교의 얼과 뜻을 담은 노래들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도 크게 기여한 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은?
윤이상 선생은 생전에 DMZ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음악제를 열기를 원했다. 그 소원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윤이상의 음악이 분단된 민족을 잇는 끈이 될 것이라 믿는다.
또한, 아직까지 한국에는 윤이상의 모든 곡을 정리한 전집이 없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가 이렇게 홀대 받고 있다는 건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교가를 사랑하는 모교 교우들이 전집 제작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은?
윤이상 선생은 생전에 DMZ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음악제를 열기를 원했다. 그 소원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윤이상의 음악이 분단된 민족을 잇는 끈이 될 것이라 믿는다.
또한, 아직까지 한국에는 윤이상의 모든 곡을 정리한 전집이 없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가 이렇게 홀대 받고 있다는 건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교가를 사랑하는 모교 교우들이 전집 제작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김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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